〈지옥〉 최규석·연상호 신작
인간 본성·믿음 담은 스릴러
도내 장소 배경·활용 연재
주 공간 '무산시'는 마산

지난해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을 만든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영화감독이 창원시를 배경으로 한 웹툰 <계시록>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12월 10일 자 1·2면 보도

두 사람이 <지옥> 이후 다시 합작해 만든 <계시록>은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째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계시록>은 전과자 양래가 아영을 쫓아 들어가게 된 교회에서 민찬을 만나며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담은 공포 스릴러물이다.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앞서 최 작가는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믿음을 다룬 만화로, 극 중 배경은 창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 작가는 창원지역 내 특정 장소·건물을 소재 삼아 웹툰 속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다. 웹툰 속 도시지명인 '무산시'는 마산에서 착안한 것으로 안개가 많은 동네라는 설정을 가미해 붙여졌다. 'SKY 평안교회'와 '무산중부경찰서'도 의창구와 마산합포구에 있는 건물을 연상시킨다.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이 밖에도 월영동 일대와 안민고개 등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최 작가는 남은 연재 기간 창원뿐 아니라 경남지역 시골 마을도 만화 속에 그려 넣을 예정이다.

<계시록> 글은 감독이, 그림은 최 작가가 맡아 작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까지 총 30편 목표로 매주 토요일 연재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12편이 제작됐으며, 23일 현재 조회 수는 84만 5000회를 넘겼다.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 웹툰 <계시록> 속 주요 장면들. /카카오페이지

앞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 작가는 웹툰 <지옥>을, 연 감독은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지옥>을 만든 바 있다.

<계시록>도 <지옥>처럼 웹툰 연재가 끝나고 나면 영상화된다. 촬영 장소는 만화 속 배경이 된 창원 등지가 될 예정이다.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촬영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최 작가는 "10년 전 제작된 연 감독 작품 중 <사이비>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런 분위기의 작품을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에 <계시록>을 만들게 됐다"라며 "창원, 진해, 마산을 돌아다니면서 본 장소들을 만화 속에 그려 넣었는데, 동네 안에서 맴도는 이야기라 앞으로 공간 확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 연재가 끝난 뒤 <계시록>은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석환 기자 c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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