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김윤철, 박경호, 배몽희 후보
MBC경남 방송토론회에서 뜻 모아
비리 의혹·야권 단일화 공방도 치열

합천군수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23일 오전 창원 MBC경남에서 열렸다. 김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윤철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박경호·배몽희 후보 등 4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동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공통주제 토론을 벌였다. 공약을 검증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일자리 창출 방안, RE100 산업단지(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관광자원 개발, 스마트 팜 조성 사업 등이 주제에 올랐다. 후보자 비리 의혹과 야권 단일화 등 문제로 공방도 벌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합천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23일 오전 창원 MBC경남에서 열렸다. / MBC경남 유투브 갈무리

◇노동력 확보 방안은 = 공통주제 토론에서 후보자들은 계절 외국인노동자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배몽희 후보는 "국외 지자체와 협력해서 농가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계절 노동자 제도를 반드시 활용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영 인력은행을 활용해 적어도 1만 명에서 2만 명 정도 확보,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윤철 후보는 "정부 시책에 맞는 기업을 유치해 양질 일자리를 만들겠다. 1호 공약 사업으로 청년신혼주택 사업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박경호 후보는 "정부 차원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분산 차원 급여 3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지원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후보는 "노동력을 확보하려면 정주인구를 늘려야 한다. 교육·문화·의료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공약검증 = 주도권 토론과 공약검증에 들어간 후보들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윤철 후보는 김기태 후보와 배몽희 후보에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물었다. 김기태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도시 정주 여건이 미미해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도시 인프라가 조성이 먼저"라고 답했다. 배몽희 후보는 "지금 같은 기업 유치방식은 안 된다. 최소 300만 원 이상 급여를 줄 수 있는 기업을 들여야 한다. RE100 산업단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기태, 박경호 후보 / MBC경남 유투브 갈무리
배몽희·김윤철 후보. / MBC경남 유투브 갈무리
배몽희, 김윤철 후보. / MBC경남 유투브 갈무리

박경호 후보는 배몽희 후보에게 기업 유치 복안을 물었고 배몽희 후보는 "농업과 건강이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2050년 탄소 제로에 발맞춰 RE100 산업단지가 대안"이라고 밝혔다. 박경호 후보는 김윤철 후보에게 관광자원 개발 관련 생각을 물었고, 김윤철 후보는 "지금은 관광·문화·스포츠·웰빙시대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 파크골프장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김기태 후보는 배몽희 후보 공약에 "현금성 지원 약속이 많다. 구체적 자금조달 계획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배몽희 후보는 "구체적 수치가 잘못됐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이후 문제제기를 해 달라"라고 날을 세웠다. 

이 밖에도 김기태 후보는 배몽희 후보 RE100 산업단지 공약을 따져 물으며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공약을 제시하라"고 맞받았다. 박경호 후보는 김윤철 후보 스마트 농업 중심 도시 건설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조달 계획을 물었다. 김윤철 후보는 "도의원 시절 스마트 농축산업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정부 시책에 따른 지원안을 만들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비리 의혹·야권 단일화 = 토론회 열기가 고조되며 비리 의혹·야권 단일화가 주제로 올랐다. 

배몽희 후보는 "김윤철 후보에 쏟아진 여러 의혹이 많다"며 사실관계를 물었다. 김윤철 후보는 "지역 신문에 난 의혹 기사와 나는 전혀 관련이 없다. 증빙 자료까지 붙여서 해명 기사를 냈다. 마타도어식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배몽희 후보가 다시 "거짓이 있을 시 후보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라고 묻자 김윤철 후보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김기태·배몽희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이야기는 토론회에서 무산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배몽희 후보가 김기태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 의지를 묻자 김기태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정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는 것이 참 어불성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