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있는 마산서중학교나 해운중학교 중 1곳이 남녀공학으로 바뀔 수도 있다.

경남교육청은 20일 월영동 인근 지역 여학생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없애고자 이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이후 전환이 목표다.

최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을 중심으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4298가구)' 아파트 입주 등으로 학생 수가 급증했는데, 가까운 중학교는 마산서중·해운중 등 남자 중학교만 있어 상대적으로 여학생 통학 불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월영동 지역 마산고운초, 마산신월초, 월성초, 월영초, 월포초, 해운초 등 졸업생은 '4학교군' 중학교로 진학한다. 4학교군에는 해운중, 마산서중, 마산중, 마산동중, 마산제일여중, 성지여중, 마산의신여중, 마산여중, 합포여중 등이 있다.

월영동 쪽에 사는 여학생 처지에서는 가장 가까운 마산제일여중으로 진학하더라도 버스 등 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등교가 어렵다. 가장 먼 합포여중으로 진학하면 30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

경남교육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은 월영동 지역 초등학생 학부모와 간담회, 전환 대상 학교와 협의, 시설 여건 확인 등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학생이 원거리를 통학하게 되는 것에 대비해 증축이나 구조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학부모·교직원·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강만조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의견 수렴, 시설 확충 등을 거쳐 남녀공학 전환으로 월영동 지역 여학생 통학 불편을 없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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