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 3.15아트센터서
하동주·김종대 작품 선봬

경남서예단체총연합회(회장 박금숙·이하 경남서총)가 19일부터 24일까지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실과 전시실 전관에서 '경남서예의 빛을 잇다'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경남서총은 경남서예협회와 경남서가협회, 경남서도협회, 경남서단, 경남미술협회 서예분과 등의 작가들이 서예 진흥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뭉친 연합체다.

박 회장은 "지난해에는 학술세미나만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과 '경상남도 서예진흥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어 우리나라 서예사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성파 하동주 선생과 아석 김종대 선생의 예술세계 조명과 함께 도내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작고작가 성파 하동주 작 '팽려연'./경남서총
작고작가 성파 하동주 작 '팽려연'./경남서총

학술세미나는 19일 오후 3시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이성혜 부산대 교수와 김재봉 학술단체 근묵서학회 회장, 이영숙 경상국립대 교수가 기조발제하고 정대병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이 좌장, 한승찬 경남서총 이사와 허인수 한국미술협회 이사, 권용완 한국서예협회 이사가 토론을 맡아 진행된다.

이성혜 교수는 '문인서화가로 은거한 아석(我石) 김종대'를 주제로 발표하는데, 아석(1873~1949)은 시서화 삼절을 겸비한 김해 출신의 유학자이자 서화가로 법부주사로 재임하던 시기 관료에 대한 단발령이 내려지자 이에 불복,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선비의 지조와 의리를 지킨 인물이다. 동시에 일제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며 줄곧 김해에서 문인서화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두 번째 발제자 김재봉 회장은 '김정희 추사체의 경남 계승에 관한 소고-성파(星坡) 하동주를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성파(1869~1944)는 거제에서 출생해 일찍이 진주에 살았는데 부친으로부터 추사서첩을 전해 받고 이를 바탕으로 평생 추사체 연구에 매진해 일가를 이룬 진주의 대표적인 추사체 서예가다.

마지막으로 이영숙 교수는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경남지역 고문헌 고찰'이라는 주제로 도내 등록 문화재 현황과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그 중에서도 '정조어필'과 '유한지 예서 기원첩'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작고 작가 아석 김종대의 문인화 작품./경남서총
작고 작가 아석 김종대의 문인화 작품./경남서총

그리고 이날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 여는 식은 오후 5시 30분 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1전시실에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 경남 작고작가 조명전-아석과 성파 선생의 유묵'전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이 두 분은 경남에서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선생의 서맥(書脈)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라며 "이와 같이 선대의 유묵전을 펼치고자 하는 것도 우리 경남 서예사의 정립을 위한 길이며, 우리가 이어야 할 맥(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전시실에는 '경남예찬! 경남서총 회원전'이 경남의 의인과 절경을 읊은 시문을 소재로 쓴 작품들로 전시된다. 박원제 윤관석 박지석 윤효석 이수희 정대병 조현판 정문장 등 서예가 220명이 작품을 냈다.

그리고 3전시실에선 '시민 속에 부는 민주와 서예바람전'이 열리는데, 이는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협업한 것으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문의 010-9327-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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