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억 1900만 달러 흑자 한달새 급락…전년비 68% 감소
원자재·소비재 중심 수입 49.4% 늘고 수출은 5.4% 줄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월 경남 무역흑자가 3월보다 42% 감소했다.

창원세관이 16일 발표한 '2022년 4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발표'을 보면 4월 경남 수출이 전년보다 5.4% 감소해 26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9.4% 증가한 22억 3500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4억 19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4월보다 68%, 지난달보다 42%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긴축 우려에 따른 국제적 금리 인상이 원자재, 소비재 가격을 급등시켰다. 경남 4월 수입은 원자재가 90.9%, 소비재가 26.1% 증가했다. 창원세관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 소비자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연료가 265.2%, 철강재가 26.2%, 화공품이 20.7%, 기계류가 4.2%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동이 950.4%, 호주가 126.9%, 중남미가 42.6%, 미국이 38.8%, 일본 33.5%, 동남아 30.9%, CIS(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독립국 연합)가 23.7%, 중국이 3.5% 증가했다.

중동, 호주, 동남아로부터 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다.

일본으로부터는 철강제품, 중남미로부터 사료용 곡물 증가 폭이 컸다.

한편, CIS로부터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수입을 꺼려 수입물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단가 상승으로 수입금액은 증가했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철강제품 14%, 전기전자제품이 1.2% 증가했다. 하지만 선박에서 33.2%, 자동차부품이 4.4%, 기계류가 3.3% 감소했다. 철강제품은 국제적으로 공급 과잉 해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으로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제 완성차 제조사가 생산량을 줄여 자동차 부품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국가별로는 미국(23.2%), 중남미(19.2%), EU(7.7%)는 증가했다. CIS(-51.8%), 중국(-22.1%), 동남아(-4.4%)는 감소했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완화로 미국, 중남미 인프라 투자가 확대해 철강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영향으로 CIS와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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