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실감콘텐츠 공개
임진왜란 무기 '승자총통' 체험
가상·증강·혼합현실 기술 망라
방문객 총통수로 진주대첩 참전

국립진주박물관이 지난 14일 실감콘텐츠인 '승자총통, 대첩의 불꽃이 되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실감콘텐츠는 승자총통을 주제로 한 위치추적 기반 XR(확장현실) 콘텐츠이다. XR 콘텐츠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초실감형 기술과 서비스다.

체험자는 약 15분간 승자총통 컨트롤러를 들고 조선 총통수가 돼 한산도 대첩과 진주 대첩에 참전하게 된다.

50㎡ 공간에 4K 해상도의 프로젝터 7대와 7.1채널 스피커를 완비했으며, 높이 3m에 이르는 벽면을 활용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체험자가 훈련병으로부터 정예병이 돼 외적을 물리치는 과정을 흡입력 있는 영상과 게임으로 풀어냈다. 그 과정에서 체험자는 콘텐츠에 몰입하면서 임진왜란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얻게 된다.

콘텐츠 고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임진왜란과 조선무기 전문가가 전투 상황과 복식·무기·선박·성곽 고증에 참여해 사실성과 역사성을 높였다.

▲ 국립진주박물관이 14일 '승자총통, 대첩의 불꽃이 되다'라는 확장현실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체험자들이 진주성 전투에 참전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 국립진주박물관이 14일 '승자총통, 대첩의 불꽃이 되다'라는 확장현실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체험자들이 진주성 전투에 참전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특히 콘텐츠 핵심요소인 체험 컨트롤러는 실제 승자총통의 3D 스캐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발사 충격과 산탄효과를 구현하는 등 사실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전투 체험을 마친 체험자는 공신교서를 받는다. 화면에 뜬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교서가 개인 단말기에 저장된다. 전쟁 참상과 임진왜란이 주는 교훈을 담은 글귀를 보며 콘텐츠는 마무리된다.

체험 희망자는 현장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박물관 누리집(jinju.museum.go.kr/ko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시간당 3회씩(하루 18회) 운영한다. 전장 모습을 표현한 만큼 11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참여할 수 있고, 임신부와 노약자는 진행요원 안내를 받아 체험할 수 있다.

앞서 국립진주박물관은 2018년 조선화약무기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2019년에는 조선무기특별전 '비격진천뢰'를 개최하고 소형화약무기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2020년부터는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을 제작·공개해 호응을 얻었고, 2021년 조선무기특별전 '화력조선'을 개최하는 등 임진왜란과 조선무기에 관한 조사연구를 지속해 그 결과를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에 공개하는 실감콘텐츠 '승자총통, 대첩의 불꽃이 되다'를 통해 임진왜란과 조선무기에 대한 더 직관적이고 생생한 체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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