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으로 노장 필력 호평

반연간 문학지 <서정과 현실> 발행인인 이우걸(사진) 시조시인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는 제20회 유심작품상(시조 부문)을 받았다.

유심작품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3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시·시조·소설·평론 부문에서 3~4명 작가를 선정해 발표한다.

지난 11일 발표된 올해 수상자로 이우걸 시인은 '국어사전'으로 시조부문에서 선정됐다. 이문재 시인이 '혼자 혼잣말'로, 이상문 소설가가 단편 '불호사'로 각각 시와 소설부문에서 선정됐다. 신경림 동국대 석좌교수는 특별상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이우걸 시인은 7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며 일찍이 날카로운 통찰력과 역동적인 이미지로 시조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이 시인은 "내년이면 등단 50년이다. 지치지 않고 지금도 행복하게 시조를 읽고 쓰고 있으니 다행"이라면서 "(자신의) 그 우둔한 걸음이 탁월한 시인"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헤아려보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간결한 구도 속에 깊은 철학을 내장한 단색조의 언어미학이 건축해내는 운문성 가득한 우리 시대의 노래를 쓰는 데 남은 생을 바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상금은 1500만 원이며, 시상식은 8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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