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특위 경남 보고회
거가 588억·마창 228억 연 투입
거제∼가덕 전철로 연결 계획
창원산업선·진해신항선 포함

윤석열 차기 정부가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에 나선다. 또한 '남부내륙철도 연장(거제~가덕도신공항)',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 경남 공약 실행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3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남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 세부 추진 사업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이 세부 내용에 대거 포함돼 있다. 균형발전특위는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를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정책과제9) 산업·관광 거점 연계 초광역 도로망 구축'에 포함돼 있다.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상남도 지역 정책 과제 대국민 보고회가 3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입장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상남도 지역 정책 과제 대국민 보고회가 3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입장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먼저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다. 고속국도 승격 및 국가 지원으로 재정도로 수준으로 통행료를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1만 원이다. 이를 어느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통행료 인하 보전에 들어갈 국비를 연간 588억 원으로 추산했다. 균형발전특위는 관련 용역 추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다. 균형발전특위는 현재 소형차 기준 2500원인 마창대교 통행료 역시 다른 재정도로 수준으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 지원, 공익 처분 관련 민간투자법 개정, 관련 용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하액을 국비로 충당할 때 들어가는 한 해 비용을 228억 원으로 잡았다.

균형발전특위는 '남부내륙철도 연장(거제~가덕도신공항)' 추진 계획도 밝혔다.

'(정책과제5) 진해신항 중심 트라이포트 교통망 완성' 세부 계획에 이를 포함했다. 남부내륙철도의 현재 계획은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77.9㎞ 구간으로 돼 있다. 균형발전특위는 거제~가덕도신공항 30.8㎞를 단선 전철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0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계획' 속에 이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경남 자치단체들이 역점을 뒀던 '창원산업선 및 진해신항선 구축'도 지역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창녕 대합산단~함안 칠서산단~창원역~부산항 신항 철도 구간 85㎞를 잇겠다는 것이다.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상남도 지역 정책 과제 대국민 보고회가 3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하영제 국회의원,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경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상남도 지역 정책 과제 대국민 보고회가 3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하영제 국회의원,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경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은 '(정책과제10) 광역철도망 기반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축 완성'에 포함됐다. 균형발전특위는 '경부선 SRT 차량 편성' 혹은 '경전선 수서행 KTX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특위는 널리 알려진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을 당장 올해 추진 사업으로 못 박았다. 또한 △경남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 △경남항만공사 설립 △국가 안전전시관 경남 설립 계획도 내놓았다.

이날 보고회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남은 건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정부 사업 우선순위에서 절대 밀리지 않게 지역이 계속 관심 가지고 질책해 주시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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