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국힘 경선 배제 촉구…도당 항의 방문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받는 오태완 의령군수가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경선에 오르자 지역 여성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28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관련 재판 중인 사람은 경선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태완 의령군수, 김정권 전 국회의원, 서진식 전 경남도의원이 의령군수 후보 경선을 치른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지난해 6월 의령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을 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28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경선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다솜 기자

여성단체는 "성범죄에 연루된 당사자가 공천을 신청해도 공천심의위원회에서 토대를 만들어주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젠더기반 폭력 전력을 가진 후보는 정치판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항의 방문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성평등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성범죄 전력이나 여성혐오 발언을 한 부적격자 후보를 걸러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후보자가 확정되면 성평등 의제 질의서를 보내 검증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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