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 명곡2동 주민들이 인근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사화공원 아파트건립 명서2동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 50여 명은 28일 오후 2시 사화공원 공사장 출입구 앞에서 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쉴새 없이 유입되는 먼지로 빨래를 밖에 널 수도 창문을 열 수도 없다"면서 "흙먼지로 오염된 공기 탓에 호흡기 질환이 생긴 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 시작때부터 항의를 했지만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며 "창원시와 건설사는 하루빨리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곡2동 주민들은 공사 현장과 주택가 맞닿아 있는 까닭에 먼지나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성철(73) 씨는 "주택가 골목에 트럭이 하루에 30~40대 지나간다"며 "먼지는 말할 것도 없고 소음이나 진동 때문에 살 수가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지수(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주민들 대다수가 고령층이기 때문에 먼지, 소음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피해자 대부분 나이가 있다 보니 그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대저건설은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을 제외하고 방진덮개를 덮을 예정"이라며 "스프링클러와 살수차도 추가로 도입해 먼지 저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비상대챙위와 소통하면서 시공사가 먼지 줄이기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저건설은 지난 1월부터 124만 404㎡ 규모로 사화공원 및 아파트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부지 조성이 끝나면 본격적인 아파트 건립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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