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풀꽃은 왜 자꾸…〉
"어제보다 더 나은 작가 될 것"

국내 1호 구연동화작가로 불리는 박미정(56·사진) 작가가 작품집 <풀꽃은 왜 자꾸 말을 걸어올까>로 지난 24일 한국아동문학회가 주관한 '제9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오늘의 작가상은 1954년 창립된 한국아동문학회가 아동문학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을 두고 "무한한 상상력의 소산으로 유쾌함을 주는데, 수록된 작품 중에서 '빨간별 할머니의 신기한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거대한 상상의 세계로 응축된 아름다운 동심의 우주"라고 평가했다.

박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지난해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서 전자우편을 받았는데 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날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여러 번 만났고, 아동문학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행복한 직업인지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나는 실제 인생에서 배운 것보다 어릴 때 들은 동화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았다'는 말에 공감하며 "작가상에 걸맞게 계속 행복해지는 방법을 궁리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2016년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같은 해 소년문학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가 주관한 구연동화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제1호 구연동화작가가 됐다. 작품집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는 2019년 청소년 북토큰도서, 2020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 <풀꽃은 왜 자꾸 말을 걸어올까>로 2020년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직접 그림도 그린 그림동화책 <느리니까 보여요>를 발간했다. 박 작가는 한국아동문학회·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진주문인협회 등 회원이며,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인근으로 귀촌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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