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예순 번째 '일요시위'가 24일 열렸다. 이날 오후 창원역 앞 광장에는 경남이주민연대·한국과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경남이주민센터 등에서 50여 명이 모였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의 연대 방문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지난 21일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창립 구성원이자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인 우윈틴(1929~2014) 8주기를 기렸다. 주최 측은 "19년간 복역한 우윈틴은 온갖 고문에도 미얀마 민주화 불을 지핀 투사였다"고 전했다.

아웅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은 "지난 22일까지 18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 3334명 이상 체포당했고 수배자가 1977명 이상"이라며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미얀마 시민들이 여러 방법으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예순 번째 '일요시위'가 24일 오후 창원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동욱 기자
▲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예순 번째 '일요시위'가 24일 오후 창원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동욱 기자

또 그는 "112개 마을에서 수만 명 지역 주민이 도망치고 숨어 있다"며 "안전하지 않은 식수 때문에 설사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고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린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448일째 되는 날이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인 틴퇘이 씨(무지개 대표)는 투쟁사에서 "미얀마 국민이 힘 빠지지 않도록 쿠데타를 무력화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연대사에서 "미얀마 내전은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그 실상이 공론화되지도 않고 있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주변 국가에 힘을 보탤 차례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바라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역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거리 모금 운동은 5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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