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장종하·하동 강기태 군수 후보 단수공천

청년 정치가 경남에서도 기지개를 펼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0일 함안군수 후보에 장종하(36) 전 도의원, 하동군수 후보에 강기태(38) 전 경남선대위 대변인을 단수 공천했다. 모두 청년 정치인이다.

앞서 두 곳은 민주당이 공천 보류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빈지태(함안) 도의원과 제윤경(하동)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적합도 조사를 해 잡음이 일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천이 이뤄진 만큼 두 사람 모두 다시 힘을 받게 됐다. 청년 후보라는 신선함도 있다.

특히 장종하 전 도의원이 함안군수 후보로 단수 공천되면서 보수세가 강한 험지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년 정치인의 대표격이자 민주화운동을 이끈 집안 출신이라는 배경 등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큰 아버지다. 고모부는 유영표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이다. 부모 역시 독재 정부의 요시찰 대상으로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젊지만 생활의 어려움을 아는 정치인이다.

2018년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4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정활동도 출중했지만 여야를 아우르는 포용력과 활달함, 품성과 겸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남도당 대변인과 중앙당 부대변인, 경남도의회 청년연구회장 등도 지냈다.

강기태 전 대변인은 '하동 청년'이라는 고유의 브랜드가 있다. 트랙터를 타고 전국을 일주한 데 이어 실크로드 대장정도 하면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도 높였다. 역시 보수세가 강한 하동지역에서 선전할지 관심이다.

장 전 도의원은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앞만 보고 가겠다"며 "함안의 정치를 젊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강 전 대변인은 "청년 출마자들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동의 파란을 특급신인답게 일으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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