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나는 이렇게 들었다〉
내일·모레 산청문예회관에서
같은 날 사천서 〈구구연화봉〉
19일 함안서 〈사랑, 참!〉 무대에

지난달 함안에서 막을 내린 제40회 경남연극제 출품작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3월 31일 자 18면 보도

진주에 있는 극단 현장은 올해 연극제 단체 대상작인 <나는 이렇게 들었다>(김인경 작·고능석 연출)를 오는 13~14일 오후 7시 30분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조선 후기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던 낭독가 '전기수'를 다룬 작품으로, 전기수 흥삼과 가리울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으로 현장은 40회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대상과 함께 연기대상(최동석), 연출상(고능석), 무대예술상(황지선), 관객작품심사대상을 거머쥐며 5관왕에 올랐다.

▲ 지난달 경남연극제서 대상을 받은 극단 현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 장면.  /극단 현장
▲ 지난달 경남연극제서 대상을 받은 극단 현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 장면. /극단 현장

같은 날 같은 시각, 사천 장자번덕은 사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구구연화봉>(김광탁 작·이훈호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사천 와룡산(구구연화봉)을 배경으로 세대 간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50대 하지만 교수와 30대 유튜버 오로라·20대 취업준비생 노태우, 세 사람이 구구연화봉 정상에서 만나 백패킹(야영)하면서 나누는 대화로 극이 전개된다. 오로라 역을 맡은 정으뜸 배우는 올해 경남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함안 아시랑은 19일 오후 3시·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랑, 참!>(백비송 작·손민규 연출)을 선보인다. 치매 판정을 받은 50대 딸 희숙을 향한 팔순 엄마 기복의 애틋한 모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모녀를 통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여성의 삶과 생로병사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단체 은상을 받았다.

앞서 거제 예도는 지난 7∼8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언니와 나>(이선경 작·이삼우 연출)를 공연했다. 아동학대와 성폭행 사건 등 사회성 짙은 내용을 다룬 이 작품 역시 단체 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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