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영상으로 온라인 화제
교육감 대곡중 직접 찾아 격려

차로에 떨어진 벽돌 탓에 자동차가 자꾸 피해 가는 모습을 보고, 교통사고를 우려해 벽돌을 치운 진주지역 중학생 3명에게 칭찬이 잇따르고 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진주 대곡중을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격려했다.

진주 대곡중 3학년 한소은, 서준우, 김규림 학생의 선행은 지난달 30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영상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학생들은 전날 오후 5시께 진주시 충무공동 한 사거리에서 차가 도로에 떨어진 벽돌을 보고 피해 가는 모습이 반복되자 사고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해 치웠다.

이 모습을 목격한 이가 '사거리에 뒹구는 벽돌 옮기는 학생들'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학생들이 한 차례 벽돌을 치우는 모습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건널목에서 기다리다 보행 신호를 맞춰 2차례 치웠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이다.

그는 "벽돌로 추정되는 낙하물이 도로 가운데 떨어져있어 지나가는 차량이 서행하며 지체되는 상황이라 나가서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길을 건너던 학생들이 움직였다"며 "건널목 보행 시간 안에 다 치우지 못해 다음 신호까지 기다렸다가 치우는 모습을 찍었다"고 글을 적었다.

영상이 게시된 이후 "착한 학생들에게 밥이라도 사주고 싶다", "엄지척" 등 학생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박 교육감은 8일 대곡중 교장실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박 교육감은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위험해 보여 다른 사람의 피해가 없도록 자발적으로 나서서 벽돌을 치운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고맙다"며 격려했다.

또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용기 있는 일을 했다며 칭찬하고,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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