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지원센터·창동예술촌
발전방향 모색 토크콘서트 개최
입주 작가 30명·전문가 참석해
도시공간 바꾼 예술 사례 공유

창원 문화도시 만들기에 주축이 될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미래 지향적인 문화예술 실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창동예술촌이 공동 주최한 '문화도시, 창동예술촌을 만나다' 토크 콘서트가 지난 6일 예술촌 아고라광장에서 열렸다.

창동예술촌 개촌 10년을 맞아 문화도시 창원과 함께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배민 센터장이 사회를 맡고 예술촌 입주 작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콘서트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라상호 창동예술촌 대표 인사말에 이어 문화도시·예술정책 전문가들의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 6일 '문화도시, 창동예술촌을 만나다'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박정연 기자
▲ 6일 '문화도시, 창동예술촌을 만나다'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 /박정연 기자

문화재생·공공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하는 박동수 ㈜메이크앤무브 대표는 '예술과 도시공간의 변화'를 주제로 국내외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오랜 목조주택을 마을호텔로 변화시켜 소규모 비엔날레를 진행한 일본의 작은 마을 사례는 거창하지 않음에서 출발했다. 하기소(Hagiso), 도쿄시 다이토구 아타카 마을에 있던 목조 다세대 임대주택 이름이다. 1955년 지은 주택은 점차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으로 남아 있었으나 2004년 도쿄예술대학 학생들에게 싼값으로 임대하면서 활기를 찾았다. 안타깝게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건물이 훼손됐고, 건물주가 하기소를 허물기로 하자 학생들은 건물 장례식 '하기엔날레'를 연다. 이때 예술대생들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자 관람객들이 찾아들어 함께 공간을 추억하기에 이르자, 미련이 남은 건물주가 공간 수리를 결정하면서 하기소는 재탄생했다. 변화를 거듭한 끝에 마을호텔 공유공간으로 발전해 현재는 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내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밖에 '야네단 마을'로 알려진 일본 가노야시 야나기다니 문화예술 도시재생 사례와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창작촌' 발자취를 창동예술촌 작가들에게 공유했다.

모형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팀장은 문화도시 가치와 예술인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무현 마산대 교수는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창원시가 지역 내에 주요 거점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창동예술촌이 그중 한 곳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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