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노동자와 이용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안전교육은 필수 조건이다. 돌봄 현장에서의 필수교육으로는 화재 안전, 낙상 안전, 근골격계 질환 예방, 화상 사고 안전, 베임 사고 예방, 충돌 및 응급처치 교육이 있다.

하인리히 법칙을 두고 '1:29:300'이라 부른다. 하인리히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1명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나 있었다고 한다. 즉, 사고 날 뻔한 상황이 300번이라면 29번 사고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건은 사망 또는 중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이다. 돌봄 중 낙상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화장실 청소 중 대걸레를 짜기 위해 무리한 힘을 주다 바퀴가 구르며 넘어지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이불을 갖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헛디디는 사고, 욕조 모서리를 밟고 수건을 선반에 올리려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 또한, 수급자를 목욕시키고 나오다 출입구에 흘러있던 물을 맨발로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요양기관 종사자에게 화상은 매년 증가하는 재해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 조리과정에서 국물이 튀어서 발생하거나 가열된 기름이나 그릇을 맨손으로 접촉해 발생한다. 또한, 시설에서 다량의 국물을 운반하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다른 형태 부상과 달리 화상은 매우 심각한 후유장해를 남기게 된다. 요양시설은 침대나 휠체어 등의 이동 시 충돌, 의자, 가구에 부딪히거나 문틀, 철문 등에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잘 살펴서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사고 날 뻔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고 위험성에 대한 빨간 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두 번 다시 사고가 날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안전사고의 큰 걸림돌은 바로 설마 하는 방심이 야기하는 안전 불감증이다. 한 번만 더 확인하는 것이 사고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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