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만에 앱 서비스 출시
사진첩 등 핵심 기능 복구 지연

토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이자 2000년대 중후반 도토리 열풍을 일으킨 싸이월드가 2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사진첩, 다이어리 등 핵심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이라 서비스를 성급하게 내놓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싸이월드 앱을 출시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앱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앱 심사 지원 등의 과정이 필요해 4월로 미뤄졌다.

싸이월드 앱은 4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 앱 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직장인 이다원(34·창원시 의창구) 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흑역사가 많아서 두렵기도 하지만 옛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로그인했다"며 "학창시절 미니홈피를 열심히 관리했었는 데 그때의 소소한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첩과 다이어리는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 장과 동영상 1억 6000만 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일부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상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싸이월드 앱 평가에서 한 이용자는 "이미 충분히 기다렸는데 사진첩을 보려고 또 기다려야 해서 아쉽다"며 "추억 찾으려다가 스트레스만 받았다"는 평을 올렸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사진첩 복구는 완료됐지만 앱에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사진첩은 이달 내로 완료될 것이고 동영상과 다이어리도 차례대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 내에서 화폐 역할을 했던 도토리 구매는 활성화돼있다. 도토리는 최소 10개에 1100원으로 1개에 110원꼴이다. 한 곡당 6개에 미니홈피 배경음악(BGM)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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