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으로 만들어진 대야·주발

금관가야 왕가 무덤 유적인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청동 용기 2점이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정 유물은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품인 '김해 대성동 91호분 출토 청동세(대야)와 청동완(주발)'이다. 지난 8일 경남도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최종 지정 심의를 통과했다.

청동세와 청동완은 중국 한나라부터 진나라까지 대 귀족층 이상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됐다. 백제와 신라 권역에서 발굴된 중국계 청동 용기들은 5~6세기대 것이어서 대성동 91호분 출토 청동 용기들이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 있다. 4세기 전반으로 편년되는 대성동 91호분에서 완전한 상태로 발굴돼 유형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다.

▲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대성동 91호분 유물 청동세.  /김해시
▲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대성동 91호분 유물 청동세. /김해시
▲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대성동 91호분 유물 청동완.  /김해시
▲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대성동 91호분 유물 청동완. /김해시

청동세는 낮은 굽이 붙어 있고 바닥 외면에 4조 돌대가 돌려져 있다. 중국 낙양 화산로(華山路) CM2349와 요서 라마동ⅡM328호 출토품과 가장 유사하다.

청동완은 바닥이 둥글고 동체에 1조 돌대가 돌려져 있다. 중국에서도 같은 형식 청동완은 소수라고 한다.

이 청동 용기들이 출토된 대성동 91호분은 중국 5호 16국시대 전연(前燕)에서 많이 출토되는 금동용문양 말띠꾸미개 등 장식마구(말갖춤새)들이 많이 부장된 무덤이다. 금관가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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