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케이제이운수 회사에 근무하는 윤재훈(35) 씨가 불이 난 주택에 고립된 80대 노인을 구해내 화제다.

윤 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 22분쯤 김해시 대동면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거주자(84)가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업무 차 인근을 방문했다가 화재를 목격하고 열기로 가득 찬 집 안으로 들어가고자 마당 수도를 틀어 몸에 물을 묻히고는 창문을 열어 내부로 들어간 후 거주자를 안아들고 밖으로 탈출했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내부에서 분출되는 고열 연기로 말미암아 순간 의식을 잃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발휘해 무사히 거주자와 함께 나올 수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119에 의해 거주자와 윤 씨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화재는 오후 4시 27분께 완진됐다. 거주자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훈 씨는 "인근을 통행하던 중 다량 연기를 발견했고, 마을 특성상 집안 내 노령자나 취약 계층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집 내부에 탈출하지 못한 거주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김해동부소방서는 이날 단독주택 화재로 3100여 만 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태돈 소방서장은 "거주자 운신이 불편해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살신성인 자세로 생명 보호에 도움을 준 시민 영웅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해동부소방서는 인명 구조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불길로 뛰어든 윤재훈 씨에게 감사 마음을 담아 표창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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