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도-문인 비공개 접촉
경남 문인들 항의집회 그대로
문인들 "심사위 구성 불합리"
도 "2차 공모에서 보완할 것"

'2022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심사 선정 결과'를 둘러싼 경남 문인들 반발과 관련해 경남도가 21일 해결책을 찾고자 간담회를 열었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경남문인협회는 22일 예정된 도청 앞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전문수 경남문인협회 고문·이달균 경남문인협회장·이월춘 경남문학관장·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한미영 도 문화예술과장·신희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박삼동 경남도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덕 진흥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간담회에서 경남문인협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공식 사과와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달균 협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통화에서 "원장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의 메시지라도 가져오길 바랐는데 그런 말은 없었다"면서 "단지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만으로는 회원들을 설득할 방법이 없다"며 논의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문인협회는 또 외부인사와 비문인들로 심사위원이 구성되면서 지역 우수 문인들이 탈락하게 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흥원 측은 심사위원 구성은 바뀐 규정에 따른 것이며, 추가 공모로 문제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영 도 문화예술과장은 "민사소송법과 지방보조금관리조례를 기준으로 심사위원 제척 인사를 적용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2차 공모에서는 심사위원을 다시 구성하는 방향으로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 규정 변경에 관해서는 "확답은 못하지만 여러 장르를 취합해 이사회를 통해 개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또 협회가 요구한 진흥원의 공식 사과에 관해 "진상을 파악하고 나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문제인지 판단해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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