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 앞 광장서 55차 일요시위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일요시위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매년 3월 21일)을 맞아 미얀마 내 인종차별 철폐를 다짐했다.

경남이주민연대·한국과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경남이주민센터는 20일 오후 창원역 앞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5차 일요시위를 열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413일째였다.

주최 측은 "미얀마 쿠데타군은 전 국토에서 전쟁과 약탈을 벌이고 있지만, 특히 소수인종에 집중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까레니족이 사는 까야주에서는 17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어린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군은 지나는 마을마다 방화, 공중 폭격, 대포 발사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집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쿠데타군에게 붙잡혀 끔찍한 고문을 당하거나 인간방패로 이용당하고 있다"면서 "주요 도로 폐쇄로 외부에 식량을 의존하는 난민캠프가 식량과 식수 부족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난민들은 쿠데타군의 침탈로 집을 잃고 종교단체 시설에 있거나 야산으로 피신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수민족에게 집중되는 탄압을 보면서 쿠데타 세력을 물리치는 것만이 미얀마 내 인종차별을 해결할 수 있고, 미얀마를 민주적 연방제 국가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은혜 무용가(박은혜 춤패 대표)가 대립과 화합, 평화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쿠데타 정권의 약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피난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비와 의약품 지원 모금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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