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정문에서 집회 열려
"노동자·대중 연대투쟁으로
전쟁 끝내고 삶 지켜야 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책임도 분명하다는 주장을 알리는 반전시위가 열렸다. 노동자투쟁은 15일 창원대학교 정문에서 반전시위를 벌였다. 노동자투쟁은 전국·세계 문제를 정기적으로 살펴 정치신문을 내는 노동자와 청년으로 꾸려진 독립언론이다. 노동자투쟁은 매주 일요일 공동 토론을 벌인다. 최근 공동 토론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다뤘고, 나아가 행동하고자 반전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날 노동자투쟁 구성원, 노동자, 청년 등 반전시위 참가자는 직접 꾸민 대자보와 손팻말을 들고 각자 주장하는 바를 창원대 학생과 시민에게 알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1차 책임은 러시아에 있으나, 도발을 부추긴 미국과 서방국가 책임도 분명히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투쟁 소속 이효정 씨는 "실제 국내 반전시위는 수도권 중심, 러시아 침공 규탄에 집중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 15일 오후 창원대학교 정문 앞에서 노동자투쟁 구성원, 노동자, 청년 등 반전시위 참가자가 직접 꾸민 대자보와 손팻말을 들고 선전을 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 15일 오후 창원대학교 정문 앞에서 노동자투쟁 구성원, 노동자, 청년 등 반전시위 참가자가 직접 꾸민 대자보와 손팻말을 들고 선전을 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이 단체는 한국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한국은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강대국이고 미국과 동맹국"이라며 "결코 이번 전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더 깊은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투쟁은 러시아 내 노동자와 군인, 시민사회 반전시위가 곧 희망이라고 봤다. 이 씨는 "세계가 모두 이어진 까닭에 물가나 유가 상승에 한국 노동자와 평범한 대중도 똑같이 영향을 받는다"며 "총성이 들리는 곳만 전쟁터가 아니라 모두 여파를 겪고 있으니 연대투쟁으로 전쟁을 끝내고 삶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투쟁은 이날 시작한 반전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전시위를 함께할 단체나 개인을 환영한다. 문의 010-2317-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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