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 창원사무소 역할 기대

김부겸 국무총리가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합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김 총리는 "시위과정에서 희생자가 나온 첫 민주화운동인 3.15의거에 대해 62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3.15의거가 합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문을 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창원사무소를 언급하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오후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기념공연 '순이의 일기'가 공연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오후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기념공연 '순이의 일기'가 공연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오무선 3.15의거희생자유족회장 등 유공자 및 유족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총리를 비롯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함께했다.

3.15의거 기념식은 2010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후 2011년 제51주년 기념식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진행 중이다.

유적지 순례, 연극공연, 청소년 UCC 공모전 등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3.15의거 관련 행사가 함께 열린다.

김 총리와 하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 영령을 추모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에는 김주열 열사 등 3.15의거로 희생된 12인 열사와 부상자 및 공로자 묘 49기가 안장돼 있다.

한편,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벌어진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해 시민과 학생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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