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비료 가격 3배 이상 올라

비룟값 인상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요소수 대란에 이어 요소비료까지 가격이 3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이하 농민회)은 7일 성명을 내고 원예용 비료 가격 인상분 전액 지원과 구매처 물량 지원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요소를 주원료로 삼는 무기질비료는 지난해 20㎏ 1포대가 9200원에 판매되다 올해부터 2만 8900원까지 올랐다. 요소 부족 사태가 요소비료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 것.

정부는 무기질비료 인상분의 80%를 보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농민들은 가격 인상분 20%만 부담하는 가격 보조 사업이다. 그러나 원예나 과수농가에서 자주 쓰는 3종 복합비료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3종 복합비료는 토양 산성화를 억제하는 필수 농자재다. 정부는 유기질 비료로 대체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게다가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무기질비료 사용량 증가를 막겠다면서 농민별 최근 3개년 평균 구매량의 95% 이하 물량만 가격보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작목 전환이나 재배면적 증가, 귀농 등에 따라 비료 사용량이 증가하는 수요를 어떻게 반영할 건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농협이 아닌 일반 대리점에서 구매한 비료에 대해선 지원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비종과 물량 인상분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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