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기쁨·느림 미학 '호평'

창원에서 활동하는 배종화(72)·최영식(60) 씨가 수필 전문지 <선수필> 2022년 봄호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전국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선수필은 계간지로 통권 74호다.

배종화 씨가 출품한 '나는 요즘 이렇게 지낸다'는 퇴직하고 나서 바리스타가 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노년을 보내는 기쁨을 표현한 수필이다.

"행복하고 바람직한 노년의 삶이 무엇인가를 잔잔한 일상을 통해 그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배 씨는 "글을 쓴다는 건 빈들에 나목으로 서서 겨울을 견디는 일"이었다며 "올곧은 문학인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경남문인협회·마산문인협회 회원인 배 씨는 2017년 <경남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진등재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최영식 씨는 '두 바퀴로 달리다'라는 제목으로 40여 년 자전거를 타면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수필로 "인생의 가을 시기에 접어들어 자전거 타기에서 배운 느림의 미학과 멈춤의 미학을 되새기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최 씨는 "수필을 통해 삶의 체험과 사유를 깨달았으며, 인생의 참다운 의미도 알아가는 것 같다"며 "수필 쓰기를 통해 저 자신을 차근차근 가꾸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출신인 최 씨는 교정 공무원으로 2020년 3.15의거 전국백일장에서 장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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