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24일부터 일반 관람
대학 통합 1주년 기념 특별전
진주 도시 이미지·기록 등 전시
촉석루 재건 설계도 최초 공개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과 기록관이 대학 통합 1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전시 '진농관, 진주를 품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옛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의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칠암캠퍼스에 있는 진농관을 재정비해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다.

진농관은 1938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근대건축물이다. 진농은 1910년 개교한 진주농림고등학교의 줄임말로, 진농 강당이 학교 변천사(진주농고-진주농전-진주산업대-경남과기대-경상국립대)와 함께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1주년 기념전시 '진농관, 진주를 품다'전이 23일 개막을 한다. 사진은 컬러로 복원된 1937년경 일제강점기 진주시 전경. /경상국립대
▲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1주년 기념전시 '진농관, 진주를 품다'전이 23일 개막을 한다. 사진은 컬러로 복원된 1937년경 일제강점기 진주시 전경.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박물관과 기록관은 진농관에 소장한 전시물을 재정비하고 소장 자료에 숨은 진주의 근현대 도시 이미지와 기록을 발굴해 품질 개선과 컬러 복원 등을 거쳐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전시는 3부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진농의 역사와 옛 학교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 낙육재로부터 이어진 역사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진농관에 소장된 진주 모습 사진들이 전시된다. 100년 전 진주의 도시 전체 모습과 진주성 내 여러 시설, 나룻배와 영화관 등 옛 사진이 다수 공개된다. 3부에서는 진농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인물과 당시의 민속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전쟁으로 불탄 촉석루를 재건할 당시의 '설계시방서'와 '설계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자료는 당시 재건공사의 현장감독이던 이자윤 선생의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로서, 촉석루의 재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1939년경 일제강점기 진농관 모습.<br /><br /> /경상국립대
▲ 1939년경 일제강점기 진농관 모습. /경상국립대

이번 전시사업으로 발굴한 사진들은 국립진주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진농관, 진주를 품다>라는 제목의 특별전 도록으로 발간해 관람객들에게 배포한다.

전시회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진농관 앞 야외행사장에서 열린다. 일반인 관람은 24일부터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권순기 총장은 "이번 진농관 개방과 전시회 개최가 대학 통합의 가치를 지역과 대학이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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