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일요시위 50번째 맞아
전국서 299명 참석해 행진

군사 쿠데타 이후 1년 넘게 반군부 투쟁이 이어지는 미얀마에서 올봄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창원에 모였다.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가 13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과 팔용동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창원에서 열린 50차 일요시위이자 쿠데타 이후 1년간 1500명 이상 자국민을 희생시킨 미얀마 군부독재를 규탄하고 현지 시민불복종운동(CDM)과 연대해 미얀마 민주주의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한국미얀마민주주의연대공동행동(경남이주민센터·경남이주민연대·한국과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 서울·인천·대전·대구·울산·부산·거제·김해 미얀마공동체 모임,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21개 단체, 창원민예총 등이 주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299명이 참석했다.

위수타 스님(MFDMC 회장)은 대회사에서 "전 세계에서 우리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여러 방식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미얀마 민주화 봄혁명이 전 세계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라 사가잉주 면 지역 여성시민방위대(M2W) 홍보부장은 "지역에 있는 쿠데타 군사 평의회 테러리스트들이 살인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지만, 시민방위대는 즉각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곧 우리는 응징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으니 믿어달라"고 음성으로 투쟁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쿠데타 세력 퇴진 △시민 학살 중단 △양심수 전원 석방 △국제사회 미얀마민주연방공화국 수립 협조 △유엔, 양곤 비무장시위 유혈 진압·살린지 주민 학살 등 쿠데타 세력의 반인륜 범죄 즉각적인 조사 △군부와 협력하는 미얀마 내 세계 모든 기업의 철수 등을 촉구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연대사에서 "수만 개의 잎과 줄기가 손에 손을 잡고 높은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우리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와 협력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가 13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과 팔용동 일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2022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가 13일 오후 1시 창원역 광장과 팔용동 일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치면서 창원역 광장에서 출발해 팔용동 네거리, 팔용미관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한편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투쟁 1년 온라인 사진전 'ㄱ하다'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경남이주민센터 누리집 배너창에서 열린다. 또 '민주주의 연대 성과와 남겨진 과제' 토론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경남이주민센터 5층 강당(온라인 생중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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