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중증·사망자 등 종합
위기상황 아니라 판단해 결정
경남 828명 확진 역대 최고치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당장 거리 두기를 강화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설 연휴 이후에도 가급적 강화 없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코로나19 설명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는 게 기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단순히 확진자가 늘었다고 거리 두기를 하는 건 아니다"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의료 체계 붕괴 우려 때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거리 두기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상황을 봐야 하지만, 아직은 중증화율이나 의료체계 위기 상황까지 가고 있지는 않다"며 "설 연휴 이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적 모임 인원은 6명까지 허용된다. 영업시간은 식당·카페 오후 9시까지, 피시방·영화관·공연장 오후 10시까지다. 이 같은 거리 두기는 다음 달 6일까지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이는 29일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 외에도 전국 선별진료소 256곳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자가 검사 키트로 확진 여부를 20~30분 내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양성으로 나오면 정밀 검사에 해당하는 유전자 증폭 검사를 다시 받는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보건소·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희망자는 선별진료소와 동네 병·의원(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곳)에서 먼저 신속 항원 검사만 받을 수 있고, 양성이면 다시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는다.

경남 하루 확진자는 800명대로 치솟았다.

도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7일 오후 5시 기준(전날 오후 5시 이후) '828명'이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날 527명을 또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은 △양산 290명 △창원 223명 △김해 130명 △거제 69명 △진주 53명 △합천 13명 △거창 11명 △사천 10명 △통영 9명 △창녕 6명 △함안 4명 △남해 3명 △고성 3명 △하동 2명 △밀양 1명 △산청 1명이다. 함양·의령에서만 확진자가 없었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2만 5887명, 입원·재택 환자는 3290명이다. 사망자는 지난 21일 이후 나오지 않았고, 누적 111명이다. 도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1명 늘어난 466명(국내 감염 303명, 국외 유입 163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1차 86.5%, 2차 85%, 3차 50.1%다. 병상 가동률은 56.6%, 위중증 환자는 4명이다.

이날 0시 기준(전날 0시 이후) 전국 추가 확진자는 1만 451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350명으로 전날보다 35명 줄었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654명이며, 치명률은 0.8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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