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탄압 1주년을 앞두고 경남지역 관련 단체들이 민주화를 거듭 촉구했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과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등은 23일 창원역 앞에서 47차 일요시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세 손가락을 펼쳐들고 미얀마 군부의 시민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은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357일째 되는 날이다. 이주민연대 등은 오는 30일 대전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연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13일에는 전국 각지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여러 단체와 함께 창원역 앞에서 모여 연대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 23일 창원역 앞에서 경남이주민연대 등 단체가 47차 일요시위를 열고 미얀마 군부의 탄압 중단과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 23일 창원역 앞에서 경남이주민연대 등 단체가 47차 일요시위를 열고 미얀마 군부의 탄압 중단과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연대는 최근 미얀마의 소식을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민간인 거주 시설에도 폭탄을 투하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0만 명 넘는 피난민은 집을 잃고 숲 등으로 대피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미얀마에서는 1480여 명이 군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하귀남 변호사가 참석해 법률적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돕겠다고 말했다.

하 변호사는 1990년대 대학 재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미얀마의 민주화꽃은 반드시 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여러분을 지지한다. 변호사로서 법률 지식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시간과 마음을 내놓겠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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