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에서 내달 초 계약 시사
설기현 감독 선수단 구성 만족
구단 첫 외국인 주장에 윌리안

경남FC가 브라질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20일 오후 밀양아리나호텔에서 열린 경남의 동계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설기현 감독은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 관련 질문에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만 보완하면 올 시즌은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좋은 선수들이고 특징도 있지만 많은 크로스에도 공중볼 싸움이나 마무리에서 부족했기에 그런 역할 해줄 타깃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준비하고 있고 마무리돼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수 영입에 관해서는 "구단에서 많은 도움 줘서 계획대로 잘 영입되고 있다"며 "제가 하고 싶은 축구에 적합한 선수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의 완성도는 결국 마무리인데 그런 부분에서 보완이 많이 됐고,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지면서 누수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선수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기용하기보다는 신인들에게 여유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감독은 "22세 이하 선수는 굉장히 탄탄하다. 그래서 팀 전체적으로 스쿼드가 단단해지고 폭이 넓어졌다"며 "이번에 3명이 U20 대표에 소집된 것도 그만큼 영입이 잘됐다는 뜻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프로의 템포나 피지컬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게 6개월 정도 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일 밀양아리나호텔에서 열린 동계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경남FC (왼쪽부터) 하남·설기현 감독·윌리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20일 밀양아리나호텔에서 열린 동계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경남FC (왼쪽부터) 하남·설기현 감독·윌리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특히 경남은 올 시즌 주장으로 윌리안을 선정했다. 경남이 시즌 주장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은 것은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윌리안은 지난해 경남에 와서 후반기 임시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설 감독은 "팀 내에 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어갈 선수가 많아 고민이었다"면서도 "윌리안이 간절히 주장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설 감독은 "주장이 해야 할 역할이 많지만 강한 팀하고 붙을 때 선수들이 긴장하고 어려워하는데 주장을 비롯한 주축이 되는 선수가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팀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며 "윌리안이 지난해에도 잘해왔고, 한국에서 하는 동계훈련에서 윌리안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올 시즌 강조하고 있는 체력과 멘털을 갖춘 윌리안이라면 팀의 중심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주장은 배승진이 맡았다. 설 감독은 "배승진이 부주장으로서 윌리안의 언어적 한계와 소통 등에서 맡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남에 영입돼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하남은 올 시즌 목표를 15골로 제시했다. "목표를 크게 잡아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