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중부경찰서 박철현 경장
공조 대응한 2명도 청장 표창

지난달 말 김해에서 일어난 10~20대 집단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해 박철현(사진) 김해중부경찰서 경장이 경사로 1계급 특진한다. 박 경장을 비롯한 수사 인력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고를 받은 직후 피해자 보호에 들어갔고, 검찰로 넘기기까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평가받았다. 함께 수사를 했던 경찰 2명도 경찰청장 표창장을 받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경남을 찾아 이들에게 직접 표창장을 전달한다.

경남경찰청과 김해중부서는 지난달 25일 정오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김해시 한 원룸에서 10대 피해자 1명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공동강요·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9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같은 학교 출신으로, 가해자는 20대 초반 남성 5명과 10대 여성 청소년 4명이다. 이들은 기분 나쁜 말을 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때리고 협박하며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신고를 받고 범행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고, 김해중부서와 경남경찰청이 함께 수사에 들어갔다. 특히 피해자 보호 활동에도 힘을 쏟으며, 형사와 여성청소년 담당 팀이 공조했다. 청문감사관과 학교전담경찰관도 피해자 보호 활동에 함께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피의자 9명의 휴대전화 전자 법의학(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거쳐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도주한 1명을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건 접수 열흘 만인 이달 7일에는 피의자 9명을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사건은 협업이 신속하게 잘 이뤄졌고, 현장 대응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특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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