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반토막 4일분 보유
설 연휴 기점 감소세 가속 우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계속된 한파로 경남지역 혈액 보유량이 급감했다.

경남혈액원은 19일 기준 경남 혈액보유량(적정치 5일분)은 4.0일분으로, 지난 1일 8일분에 비해 절반이 줄었다고 전했다.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매일 380명 이상 헌혈이 필요한데, 현재는 110명가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혈액형별 보유량은 O형은 4일분, A형은 2.9일분, B형은 5.7일분, AB형은 4.4일분이다. 적정 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으로 5일 미만(관심), 3일 미만(주의), 2일 미만(경계), 1일 미만(심각) 단계로 나뉜다.

해마다 연초는 혈액 수급이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 헌혈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5299명에 불과하다. 혈액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한파가 겹치며 헌혈의 집 방문, 단체헌혈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설 연휴를 기점으로 혈액 보유량 감소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경남혈액원 권선희 헌혈지원팀 대리는 "헌혈자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응급상황 같은 긴급한 경우 외에는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개인,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 이후부터는 헌혈이 가능하며, 확진자도 완치 후 4주가 지나면 헌혈할 수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 직원들은 20일 단체 헌혈에 참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혈액 수급난에 힘을 보태고, 공직사회 헌혈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동참했다.

박민근 도교육청 총무과장은 "부족한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봉사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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