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겨울수박이 설을 앞두고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함안군은 함안수박산업특구 지역에서 생산된 겨울수박이 작년보다 1.7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전국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겨울수박 생산량 70% 이상을 차지하는 함안 겨울수박은 올해 237농가가 105㏊에서 3600t 생산할 계획이다. 매년 9월께 모종을 심어 11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해 2월 말까지 출하한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가격도 좋은 편이다. 지난 12일 현재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가격으로 비닐하우스 한 동당 470만 원 선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400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260만 원과 비교하면 1.7배 이상 높은 가격이고, 5년 평균가격 380만 원과 비교해서도 높다. 통당 도매가격은 1만 2000원에서 1만 원 선이다.

이처럼 함안 수박이 인기인 것은 겨울수박임에도 11브릭스 수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는 함안이 낙동강과 남강변 비옥한 충적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적 자연 요건을 가진데다 200년이 넘는 수박재배 역사로 축적된 재배기술도 있어 여름수박 못지않은 고품질 겨울수박을 생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조근제 군수는 19일 설을 앞두고 군북면 월촌리 한 겨울수박 출하 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격려하며 "함안수박이 맛과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와 철저한 품질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원예유통과 관계자는 "함안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오래된 재배경험으로 수박 생장에 필요한 최적 조건을 유지함으로써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소비부진과 가격폭락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1.7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