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위권에 1경기 뒤진 7위
4라운드 남은 3경기 전승 시
승률 5할·봄농구 가능성 고조
상대 에이스 봉쇄 전략 필요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창원LG 세이커스가 15승 18패로 7위에 올라있지만, 나란히 15승 16패를 기록 중인 공동 5위 원주DB와 고양오리온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는 18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 방문경기에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82-7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KGC에 3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안양 방문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안양은 19승 13패로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리그에서부터는 중위권 팀들 간의 상대전적 관리도 중요하다. LG는 2위 수원KT, 4위 울산현대모비스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봄농구가 시작되면 상대로 만날 가능성이 큰 팀들이기에 벌써 기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LG는 22일 KT와 안방에서, 23일 DB와 방문, 다음 주인 25일 서울삼성과 안방경기를 각각 벌인다. 삼성전으로 4라운드가 끝난다. 4라운드 성적만 보면 LG는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애초 라운드 시작 전 조성원 감독은 '6승 3패'를 목표로 제시했다. 최소 앞으로 2승을 더 거둬야 목표에 미친다. 하지만 3경기를 다 잡으면 18승 18패로 승률 50%를 달성할 수 있는 데다 KT전 무승도 끊어낼 수 있다.

이번 시즌 LG는 상대적으로 키가 큰 선수가 포진한 팀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도 그런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3번 맞붙은 결과는 점차 좋아졌다. 1라운드 76-92, 2라운드 80-88, 3라운드 73-75로 모두 졌지만 점수 차를 확연히 줄였을 뿐만 아니라 실점도 꾸준히 줄여왔다. 그만큼 꾸준히 다져온 수비 전술 강화가 효과를 거둔 셈이다. LG에서도 뛴 적이 있는 캐디라렌이 뒤늦게 KT에 합류했지만 팀 적응을 마치고 점점 팀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는 데다 정성우와 양홍석 등이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KT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양궁 농구'(막강한 외곽포)를 막아내면서 맞불을 놓을 전략을 세워야 한다.

DB를 상대로는 LG가 2승 1패로 일단 우위에 있다. DB는 높이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LG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절대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1라운드 71-73, 2라운드 83-82, 3라운드 84-75였다. 3라운드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상대 허웅에게 무려 39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어려운 승부를 벌여야 했다. 내국인 빅맨 김종규의 강력한 수비를 뚫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이번주 2경기, 특히 KT전 승리로 4라운드 종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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