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마산YMCA 총장 논문
시민중계실 교육·성과 등 분석
소비자주권 실현 노력 결과물
상담 체계 구축·자립 재정 제안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30년 동안 펼쳐온 소비자운동이 논문으로 정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윤기(56·사진) 마산YMCA 사무총장이 최근 인제대학교 대학원 가족소비자학과 소비자학 전공 석사논문으로 '민간단체 소비자운동 형성과 활동성과: 마산YMCA 시민중계실 중심으로'를 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논문에서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료, 활동가 심층면접, 소비자학 관련 자료를 분석해 지역 소비자운동 역사를 집대성했다.

이 사무총장은 논문에서 마산YMCA 시민중계실의 소비자운동 성과를 △자원상담원 양성교육 △소비자교육 △소비자상담 △연구 및 조사활동 △시민사회 공론화: 토론회, 간담회, 설명회 △정책참여 및 거버넌스 활동 △지역 소비자단체 연대활동 등으로 평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시민중계실이 했던 세입자보호조례 제정 운동, 2006~2007년에 일어난 'JM글로벌 부당채권 추심 피해구제 활동'과 2017년 '헤나 염모제 피해구제 활동' 등을 개요, 과정, 결과, 시사점을 구분해 분석했다.

마산YMCA 시민중계실은 1986년부터 준비해 1989년 7월 2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중계실은 1997년 소비자교육을 시작했다.

총 543회 교육, 3만 8655명이 참여했다. 교육 대상별로는 청소년 소비자교육이 280회 2만 7019명 참여로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음으로 노인 소비자교육 128회 4024명 참여, 여성·성인소비자교육 76회 3764명 참여 어린이 소비자교육 39회 3848명 참여 순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상담은 1986년부터 2020년까지 4만 8721건을 했는데 이는 연평균 1617건, 월평균 134건을 접수 처리한 것이다.

연구·조사활동은 173회, 홍보·캠페인 활동은 81회 이뤄졌다.

시민사회 공론화 활동은 총 26회로 각종 토론회 15회, 간담회 10회, 설명회 1회를 열었다.

정책 건의·거버넌스 활동은 2001년 경남소비자보호조례 제정, 2002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해 총 79회 활동을 펼쳤다.

마산YMCA 시민중계실에는 자원상담원 437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총 46회에 걸쳐 자원상담원양성교육, 역량 강화교육을 받았다.

이 사무총장은 결론 부분에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직접 지원 없이 지역 민간단체가 30년 넘게 소비자운동을 지속한 것은 끈질기게 소비자주권을 실현해온 과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민간 소비자운동 단체로서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자원상담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만들 것, 재정적 자립구조를 마련하고자 소비자상담으로 직접 도움을 받았던 소비자를 후원자로 조직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 사무총장은 "공적인 소비자상담 영역이 자리 잡아가면서 민간 단체가 주도하는 소비자상담 운동이 위축됐다"며 "공공과 민간단체 역할은 나눠져있다. 민간단체 소비자운동이 지역사회에서 균형 있게 자리 잡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