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고 2020년 74건 발생
최근 5년 부상자 거제 최다

경남지역 전체 터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5년 새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거제 양정동 아주터널에서 역주행 차량에 의한 정면충돌로 20대 여성이 사망하고 모친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승용차 운전자가 역주행해 터널로 진입한 후 제대로 운행하던 차량과 충돌한 사고다. 유족과 주민들은 터널 진입로 개선을 비롯한 '역주행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일준(국민의힘·거제) 국회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경남지역 터널 내 교통사고는 2016년 34건에서 2020년 74건으로 5년 사이 2배가 넘게 발생했다. 이 기간 15명이 사망하고, 540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창원시에서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 13건, 거제시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상자는 창원시 75명, 거제시 24명, 김해시 23명이 발생했다. 특히 창원을 제외한 도내 시군 최근 5년간 부상자 수를 보면 거제시에서 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도내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최근 5년 동안 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역주행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다쳤다. 2020년에만 역주행 사고가 22건 일어났는데 사망 1명, 부상 31명이다.

서 의원은 "아주터널 역주행 같은 터널 내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자치단체와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경상남도경찰청, 거제시, 진주국토관리사무소,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합동 진단을 추진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역주행 사고 예방에 필요한 발광형 표지판 설치, 유도선 재도색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교차로 개선과 대형전광판 설치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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