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 추세 속 2020년 19.2% 반등
전문가 "취약계층 중심 늘어나"
금연 상담·보조물품 활용 조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새해에는 담배를 끊겠다는 소식이 부쩍 준 느낌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실제 흡연율 추이는 어떤지 코로나19 확산 시점을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지역별 표본으로 뽑힌 23만 명가량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벌입니다. 결과는 현재흡연율 등 26개 건강지표로 정리됩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질병관리청 '2020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에서 현재흡연율(전국 255개 시·군·구 지역 중앙값)을 살폈습니다.

현재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입니다.

2011년 25.0%였던 현재흡연율은 2012년 24.6%, 2013년 24.2%, 2014년 24.0%, 2015년 22.3%, 2016년 22.5%, 2017년 21.7%, 2018년 21.7%, 2019년 20.3%로 점차 주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0년 현재흡연율은 19.8%로 처음 10%대를 기록했습니다. 마침 그해 1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월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범유행전염병이라고 선언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흡연율이 떨어졌을까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55개 시·군·구 지역 현재흡연율 최댓값과 최솟값 차이가 가장 큰 해는 2020년(19.3%p)입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 6개 도시유형별(특별시 구·광역시 구·인구 30만 명 미만 시·도농복합형태 시·일반 군·보건의료원 설치 군) 격차가 다른 해에 비해 컸습니다. 대체로 수도권이나 구·시 단위 도시는 현재흡연율이 준 반면, 비수도권이나 군 단위 도시는 비교적 적게 줄거나 외려 늘었습니다.

경남 현재흡연율은 2011년 25.8%에서 2019년 18.9%로 점차 줄다가 2020년 19.2%로 느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2019년 대비 2020년 현재흡연율이 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을 포함한 강원·전북·울산 등 네 곳이었습니다.

2020년 전국 현재흡연자 금연시도율(시·군·구 중앙값)은 46.8%였고, 경남은 52.1%였습니다.

지난해 자료가 없어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실제 금연을 돕는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큰 이들 흡연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김승진 경남금연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저소득층, 개인사업자 등 흡연율이 올랐다"며 "현재 보건소나 금연지원센터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연을 돕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센터장은 "많은 흡연자가 금연은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금연은 과학적 접근으로 시도하면 쉽다"며 "상담을 받고, 보조물품을 활용하거나 금연을 반복 시도하면 성공률이 훨씬 높아지기에 재흡연을 하더라도 자괴감을 느끼지 말고 짧은 시간 반복해서 여러 번 시도하길 권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금연지원센터는 △중증고도 흡연자 금연캠프 △학교 밖 청소년·여성 등 대상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등을 벌이고 있다.

전문 의료인에게 집중 금연치료를 받으려는 도민은 경남금연지원센터(055-759-9030)로 문의하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