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대상 환경수업 확대
고등학생 교과별 연계 추진
환경 동아리 활동 등 지원도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일 수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한다.

19일 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의 올해 생태전환교육 구상을 들어봤다.

올해 강화하는 생태전환교육의 핵심은 인식 변화다. 쓰레기를 줍거나 재활용품 선별 등 단순한 것으로 여겨지던 환경 교육이 아닌 심각한 기후 위기 속에서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해 이론과 체험 교육으로 실천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먼저 자유학년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수업을 확대한다. 통영RCE·경남도환경교육원·우포생태교육원의 전문 강사가 통영시·고성군·사천시·진주시·산청군·합천군·창녕군 등 7개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1시간씩 환경수업을 한다. 290여 개 학급(73곳 중학교)이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통영·거제·창녕에서만 72개 학급(28곳 중학교)이 환경수업을 했었다.

또한 올해 다른 11곳 시군에서는 전문 강사가 학교 담당 교사 연수를 진행해,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수업을 하도록 한다.

환경수업은 이론과 체험을 병행해 보고 듣고 느끼는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배우고, 학교마다 배치된 간이 측정기로 실제 저감된 수치를 비교하는 교육이 진행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교과별 수업에서 환경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맥락을 연계해 교육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께 각 교과목에서 환경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수업 자료를 구성했고, 올 상반기 중 배포한다.

또 도내 초·중·고 환경 동아리 100개를 선정해 '학생 기후천사단'을 꾸려 연대를 통한 환경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텃밭 가꾸기, 1인 1식물 키우기, 분리 배출 방법 알아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전기 절약 등 학교에서 실천하는 100대 과제를 바탕으로 환경 주제 연구 활동 등을 지원한다. 학생이 주도하는 환경 캠프, 토론, 성과보고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그린멘토' 양성도 추진한다. 학부모 그린멘토가 지역사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실천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30시간 연수를 진행한다.

유상조 기후환경교육추진단장은 "자연과 공존을 배우는 생태전환교육으로 참여와 실천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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