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떡처럼 맛있는 켜켜이가 아닌 해묵은 갈등과 대립, 반목과 불화가 불결한 때라도 덕지덕지 낀 듯한 앙숙 관계의 두 공적 기관이 있습니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가 바로 문제의 그곳입니다. 특히 예산안 통과 과정의 툭하면 다투고 사사건건 감정적 충돌이나 빚어 온 집행부 VS 의결기관의 꼴사나운 행태에 지역 여론도 사분오열이 된 상태.

끝내 참다 참다 못한 성난 민심이 군수와 의회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성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가 '벌떼' 항의로 일떠선 것입니다. 잡다한 이해 충돌로 '쌈닭' 같은 소행이나 벌인 군수와 의회는 올 지방선거의 '뜨건 맛'에 지레 움찔해 정신 바짝 차릴 일입니다.

유권자인 군민의 표로 '벼슬'깨나 한 사람들이, 군민의 '머슴'들이 표주(票主)의 경고를 무시하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듯한 몰상식 행위를 계속했다는 건 아무리 봐도 '미운털'이라 입맛이 씁니다.

 

'까마귀 열두 소리에

하나도 좋지 않다'

'미운 벌레 모로 긴다'

이 속담들이 바로 민심!

자칫해

눈엣가시가 된다면

분명 후회할 일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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