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작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나 혼자 산다>라는 TV 프로그램은 편성 초기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힐링 예능이 대세를 이루었던 시기에 출연자들의 일상만을 담아 리얼한 삶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신규 편성으로 많은 공감대를 얻었고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초기에는 1인 가구라는 표현조차 다소 낯설었지만 그해 국내의 1인 가구 비율은 이미 25%를 넘었다.

1990년도부터 2005년까지의 주된 가구 형태는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4인 가구였다. 이후 2010년부터는 부부 중심 가구인 2인 가구, 2015년부터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로 자리 잡았다. 1인 가구는 전국적으로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여 2020년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31.7%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수가 40년 전에 비해 16배가 넘게 증가하였다.

1인 가구 증가 현상은 경남지역도 마찬가지다. 2020년 경남의 1인 가구 비율은 30.9%로 2019년 29.6%에서 1년 만에 1.3%p 증가했다. 시 지역은 주로 학업, 직업 등에 의한 청·장년층 1인 가구가, 군지역은 사별 등에 의한 고령층 1인 가구가 분포되어 전 연령대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 김해, 거제, 양산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이 경남 평균보다 높았으며 그중 1위는 의령군(41.6%), 2위는 합천군(40.1%)으로 나타났다. 열 집 중 네 집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도내 가족센터에서는 청년·중년·노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리·정리수납·여가·살림·반려식물·경제·심리상담 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올 해는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에는 1인 가구가 가질 수 있는 외로움과 고독감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1인 가구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며 더 나아가 서로 돌봄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흔히 볼 수 있는 요즘, 1인 가구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다양한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우리 사회를 꿈꾸며 주변의 1인 가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서로 돌보는 사회를 위해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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