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수리·환경 개선

거제 장승포항 일대 낡고 오래된 주택가 등이 도시재생 손길을 거쳐 탈바꿈했다.

국토교통부·경남도·거제시는 18일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1만 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은 저층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 수리와 주민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이뤄졌다.

장승포는 한국전쟁 때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1만 4000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곳으로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한 지역이다. 1989년 장승포가 시로 승격될 당시만 해도 대우조선 배후 도시로 인구가 5만 명에 이르렀던 적도 있지만, 1995년 거제군과 통합되고 조선업이 침체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쇠퇴했다.

이에 장승포동 145-4번지 일원(9만 7785㎡)에 총사업비 166억 6700만 원(국비 100억 원·도비 20억 원·시비 46억 6700만 원)을 들여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했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160채) 수리와 지붕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통학로·골목길 정비 등으로 마을 환경을 개선했다. 장승포 피란민 삶을 이야기하는 문화 산책로인 '송구영신 소망길(457m)'도 조성됐다.

또 경관과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전망대·포토존·야간 경관 조명 등이 설치되고, 마을 회관을 개축한 '하늘카페', 시그널 사진관, 커뮤니티센터 등 주요 거점 시설도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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