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국가물관리위에 유량 확보·보 철거 등 분쟁 조정 신청

환경단체들이 섬진강에 댐과 보가 건설된 이후 발생한 환경 파괴와 섬진강 수해 등 재난, 종 다양성 손실, 지역 간 물 분쟁 등을 해결해 달라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과 '지구를지키는작은발걸음'은 지난 17일 '섬진강의 적정 유량 확보를 위한 섬진강 물 분쟁조정 신청서'와 '섬진강 광평수중보 철거를 위한 섬진강 물 분쟁조정 신청서'를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각각 제출했다.

이들은 분쟁조정 신청서에서 그동안 물 정책이 용수 공급만을 중요시해 온 탓에 섬진강 생태계 파괴와 지역민 생계 위협, 섬진강 하구 바다화와 염류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섬진강 적정 유량을 확보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량만큼 공급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또 광평수중보 설치로 물흐름이 정체돼 상류에서 흘러온 오염물질이 퇴적돼 수질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 철거를 요구했다.

윤주옥 지리산사람들 대표는 "섬진강 재첩 서식지와 모래톱을 보존하고, 2020년과 같은 섬진강 하류 침수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구례와 하동 등 섬진강 유역 주민들의 간절함 때문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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