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오후 5시 기준 126명이었다. 창원 66명 밀양 19명 김해 14명 거제 10명 양산 8명 통영 4명 사천 2명 창녕 2명 거창 1명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2만 2685명, 입원·재택 환자는 1313명, 누적 사망자는 109명이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6163명, 자가 격리자는 430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사례를 볼 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팬데믹의 끝이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한 달간의 단계적 거리 두기를 통해 확진자가 늘면 중증 환자도 급증해 의료체계가 마비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 확산과 설 연휴 등을 고려해 방역패스를 '3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사적 모임 제한 인원만 2월 6일까지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된다. 논란이 되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하되,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저녁 9시로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조치 등은 다음 달 6일까지 유지된다. 그러나 사람들로 붐비는 영화관·공연장의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10시 제한에서 상영·공연 시작 시각 기준으로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학원·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확진자 중 완치해 격리 해제된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의 '무관용 원칙' 경고에도 창원 도심에 있는 문을 닫은 미술학원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며 새벽까지 카드 게임을 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유흥업소에서는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을 어기다 적발되기도 했다. 여기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설 연휴까지 겹치게 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번 고비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