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신중해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 사과이용연구소가 경남 사과농가의 안정적인 과원 관리와 생산력 확보를 위해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눈 분화율이란 꽃눈이 형성되는 비율을 말하고 사과나무의 가지 치는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된다. 따라서 반드시 꽃눈 분화율을 확인한 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올해 1월 상순 도내 사과 주산지역인 거창, 밀양, 함양, 산청, 합천의 선정된 농가에서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후지' 품종 55%, '홍로' 품종 58%였다.

올해 꽃눈 분화율을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 5%, 3%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꽃눈 분화율과 비교할때 '후지'는 3.8%, '홍로'는 1.9% 낮게 나타났다. 

이런 이유는 꽃눈분화기인 6월 이후 강수일수가 전년도에 비해 2일 정도 적었고 일조시간은 약 10% 정도 증가하여 전년도 대비 꽃눈 분화율은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3년간 평균 대비 강수일수는 6일 많았고 일조량은 약 8%가 적어 최근 3년간 평균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는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가지치기 강도를 조절하여야 한다. 

꽃눈 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면 과실 비율이 낮아져 착과량 부족으로 과다하게 영양생장이 이뤄져 내년도 꽃눈 분화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꽃눈 분화율이 높을 때 가지를 적게 잘라내면 꽃과 과실 비율이 높아져 열매 솎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꽃눈 분화율이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하면 되고, 60% 이하이면 열매가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지를 적게 잘라내야 하며, 65% 이상일때는 열매가지를 많이 잘라내야 한다.

김현수 사과이용연구소 연구사는 "사과 재배 농가에서는 매년 꽃눈분화기에 기상 조건과 착과량에 따라 다음 해 꽃눈 확보에 영향을 미치기에 안정적인 사과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고 나무 수세 등을 판단하여 가지치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