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축구센터 상반기 새단장
진주·거창·남해도 개최 희망
구단 측 "밀양 구장에 적응돼"

올 시즌 경남FC 안방 경기장은 도내 몇 개 시군 운동장을 순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남FC가 주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은 올 상반기 잔디와 전광판 교체로 상반기에 쓸 수 없다. 일러도 8월은 돼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경남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경남 구단 관계자는 "도내 18개 시군을 상대로 안방 경기 유치 희망을 받았는데 진주시·밀양시·거창군·남해군 등 4개 시군이 희망했다"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홈 개막전은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치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겨울 훈련을 밀양에서 진행하면서 선수들 몸에 익숙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밀양이 개막전 장소로는 최적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양시청이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이 코로나19 이전 도내 구장 순환 경기를 펼칠 당시 밀양에서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홈구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도내 9개 구장에서 홈 이전 경기를 치렀다. 이 중 밀양에서는 2011년 9월 24일 강원FC 경기가 마지막이었고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경남은 밀양에서 3승 2무로 무패 기록이다.

진주종합운동장은 K4리그에서 뛰는 진주시민축구단과 홈 구장이 겹치는 어려움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진주시민축구단과는 경남FC 홈경기가 진주로 잡히면 시민축구단 홈경기를 다른 운동장으로 이전해 치르는 것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구단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상대 구단 등 협의해야 할 상대가 얽혀있어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진주종합운동장은 잔디 상태도 최상급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에서는 모두 11경기가 열렸는데 대부분 1만 명 이상 관중이 입장해 경남의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는 진주 개최에 힘이 실리기도 한다.

연맹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K리그2 경기일정을 짜면서 상반기 경남 경기는 원정 위주로 배려해줄 가능성도 있다. 최대 20경기, 최소 10경기 사이에서 열릴 전망인 경남의 홈 이전경기 장소에 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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