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기 '집중·속도전' 촉구
문승욱 장관, 정책 방향 밝혀
부품업계 "체감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항공기 부품업계 지원 계획을 내놓자 경남 도내 중소기업계는 체감 빠른 지원사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2022년 항공우주인 포럼'에서 올해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등 신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장관은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New Space 시대'를 강조했다. 더불어 UAM, 드론 등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UAM(Urban Air Mobility)이란 비행고도 300~600m, 4인이 탑승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말한다.

경남은 국내 항공 부품 제조산업 중심지다. 경남지역 항공기, 우주선·부품 제조업체는 2019년 기준 총 218개로 1만 2649명이 종사하고 있다. 국내 기업(444개)의 절반가량, 전국 종사자(1만 7528명)의 72.2%가 경남에 있다.

경남지역 중소 항공 부품업계는 정부 정책 방향에 환영하면서도 중소기업도 체감할 수 있는 빠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설계를 주업으로 하는 진주·사천지역 중소기업 ㄱ 대표는 2년째 코로나19 상황으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지원사업도 속전속결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ㄱ 대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나와도 대부분 대기업을 필두로 한 지원사업이다"라며 "중소기업에 낙수효과를 일으키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거나 단기간 성과로 매출 감소를 메울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업계 관계자들은 올 3월까지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종은 2021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있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세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경남지역 실적은 답보 중이다. 경남도는 2021년 경남 중소 항공기업의 수주실적이 691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7138억 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감소세 없이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올해 정책적 장려가 필요한 항공산업에 특별자금을 운용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위해 300억 원을 항공산업 지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업체당 경영안정자금 15억 원, 시설설비자금 30억 원과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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