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동계훈련에 참가 중이던 김재식 경남도청 유도팀 감독이 14일 새벽 가슴에 고통을 느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마산중부경찰서는 14일 오전 5시 27분께 김재식(49) 경남도청 유도팀 감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마산대에서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그동안 친한 타 지자체 감독 1명과 함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지냈다.

경찰·소방이 파악한 사실을 종합하면 김 감독은 14일 새벽 가슴에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함께 있던 다른 감독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119에 신고했다. 김 감독은 20분 만에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지인들은 김 감독이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뒤 자주 가슴에 답답함을 호소해왔다고 진술했다. 첫 접종 때 비슷한 증상을 보여 추가 접종을 미뤘지만 동계훈련에 지장을 받을까 봐 결국 맞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마산보건소에서 김 감독 예진표·접종증명 서류 등을 받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유족들이 보건소에 백신 중증 이상 반응 신고를 하면 심층 역학 조사를 거쳐 인과성 여부 조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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