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1년 넘기며 입주작가 호평
생활 혜택서 예비작가 교육까지
현재 22명 머물며 지원 받는 중
진흥원 "멘토링 등 추가 검토"

신지훈(35) 작가는 경남웹툰캠퍼스에 2020년 말 입주했다. 입주작가 선정 이후 2인실 창작공간 지원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문과남 이과녀>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10월부턴 판타지 소설 <서울역 네크로맨서>를 각색한 양산형 판타지물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 신 작가는 "다른 작가들과 생활하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혼자 작업하면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데 같이 모여 있으니까 업계 정보를 공유하기도 좋고 같이 일하면서 많은 걸 교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경남웹툰캠퍼스 작업 환경과 작가 지원 등을 두고 입주작가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 경남웹툰캠퍼스 내부 모습. /경남웹툰캠퍼스
▲ 경남웹툰캠퍼스 내부 모습. /경남웹툰캠퍼스

경남웹툰캠퍼스는 도내 웹툰 작가와 예비 창작자 지원시설이다. 경남콘텐츠코리아랩과 함께 2020년 11월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옛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 자리에 전체 면적 1957.4㎡(592평) 2층 규모로 문을 연 뒤 작가 인재 양성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주작가들은 매월 최소 15일 100시간 이상 웹툰캠퍼스에 머물면서 만화를 제작한다.

13일 기준 입주작가는 22명. 창작 공간(1인실 6.9㎡·2인실 11.9㎡)을 비롯해 입주보증금과 월 임대료, 관리비 무상지원, 웹툰 기획과 연출 관련 교육 등을 받고 있다. 기본 2년 최대 4년간 혜택이 주어진다. 이들은 지원을 받으면서 지난해 단편 만화집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임성훈(42) 작가는 "창작 공간이 24시간 개방돼 있어서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입주 중인데 장기간 무료로 공간을 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가들과 한 달에 한 번씩 간담회를 열어 소통하고 있다.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 지난해 경남웹툰캠퍼스에서 열린 웹툰 교육 모습. /경남웹툰캠퍼스
▲ 지난해 경남웹툰캠퍼스에서 열린 웹툰 교육 모습. /경남웹툰캠퍼스

정영인(36) 작가는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며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아쉽지만,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웹툰캠퍼스는 올해도 예년처럼 작가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임희정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차세대문화산업팀 과장은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게 웹툰 교육, 단편 만화집 발간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하지 않았던 작가 멘토링 사업을 올해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며 "멘토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사업을 진행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추가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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