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결백 주장 입장문에
여성단체 "정치적 물타기"비판

강제추행 혐의를 받던 오태완 의령군수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자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강조했다. 이에 경남여성단체연합은 피해자 2차 가해를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기소는 당연한 결과이며, 피해자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성추행 사건을 정치적 음해로 몰아가며 물타기를 했고, 피해자에게 또다시 2차 가해를 한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군민에게 오랫동안 고통을 안겨준 자신의 부당한 언행을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는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발을 무참히 짓밟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피해자와 연대해 여성 존엄이 존중받는 세상, 여성이 안전한 세상,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군수는 지난해 6월 17일 의령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자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말을 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은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오 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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